[파이낸셜뉴스] 3월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값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하락을 지탱하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매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금 가격이 이달 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금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온스당 2158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47.8p로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신규 수주와 생산이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면서 경제지표가 다소 약화되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는 도리어 긍정적인 신호라는 인식이 동반되며 금 가격이 오른 것이다. 금 가격이 2100달러선을 돌파하자 기술적인 수요도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 위축을 우려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금 실물을 활발히 매 입하고 있는 현상을 금값 상승의 이유로 들고 있기도 하다. 실제 지난 1월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의 금 ETF 자금은 큰 폭으로 유출된 반면, 아시아에서의 금 ETF 자금은 순유입됐다. 중국과 인도를 필두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 외화보유고 중 금 보유량은 15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보여주는 금, 구리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리스크 회피형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금 보유 비중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통상적으로 동일한 궤적을 보이던 금 가격과 글로벌 ETF 내 금 보유 규모 간에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금 선물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도 약화되는 중이어서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의 본질적 상승을 위해서는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가 약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아직 미 달러와 금리 모두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하락하려면 명목금리의 하락 속도가 물가 안정 속도보다 빨라야 하는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전개될 것으로 보여 실질금리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며 "6월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미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유효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경기 침체 우려도 제한돼 금 가격이 일방적으로 오를 장세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금 가격은 연말까지 강보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나, 현재 가격은 밴드상단에 근접한 것으로 보여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8 10:26:45[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5일(이하 현지시간)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안전자산 수요 확대, 각국 중앙은행과 중국 투자자들의 금 매수 확대 지속이 결국 금 가격을 사상최고로 끌어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LSEG 자료를 인용해 금 가격이 이날 온스(31.1g)당 2141달러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2135달러이다. 다만 금 가격은 사상최고를 찍은 뒤 상승폭 일부를 반납해 전일비 0.8% 오른 2131달러로 후퇴했다. 금은 현금처럼 이자가 없지만 금리가 낮아질 때 상대적으로 투자가 유리해지는 특성이 있다. 투자자들이 금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릴 때 내는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은 지난 1년 4개월을 꾸준하게 올랐다. 2022년 말 온스당 1600달러이던 것이 그동안 30% 상승하며 이날 결국 사상최고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금 매수에 나선 것이 주된 동력이었다. 최근 수개월 상승 동력은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부동산, 주식시장 붕괴 뒤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중국 소비자들이 금에 몰리면서 금 수요가 급증했다. 업계 전문지 메털스데일리의 로스 노먼 최고경영자(CEO)는 "금이 은밀하게 상승했다"면서 "서구 투자자들이 동력이 아니다. 금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아 미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와중에 금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찍은 것이 일반적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높아진 점도 금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HSBC 귀금속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이번 금 사상최고 돌파 동력은 안전자산 수요라면서 불안한 흐름의 돌파구로 금에 자금이 새로 유입되면서 금 가격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스틸은 이 자금은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사상최고 기록 뒤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금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 가격이 이날 사상최고치를 찍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가치로는 사상최고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가치 기준 사상최고치는 1980년 오일쇼크 당시 금 가격이다. 당시 가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온스당 3355달러에 이른다. 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56% 높은 수준이다. 당시 금은 오일쇼크 충격 속에 9년 상승장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02:18:39[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2년 전 역대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가 계속 올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오른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경쟁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치솟아 국채 대신 금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날 국제 금 시장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이 온스(31.1g)당 2055.3달러(약 266만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13일 가격은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8월(온스당 2069.4달러) 시세에 매우 근접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쉐어에 순유입된 자금은 올해 1·4분기에만 6억5300만달러(약 8474억원)에 달해 지난해 1·4분기(72억9000만달러) 이후 분기별 금액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ETF의 올해 1·4분기 수익률 역시 8%에 이르렀다. 금 선물 가격과 ETF 수익률은 올해 1·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증시의 상승률(8%)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미 금광 채굴기업 뉴몬트의 주가도 올해 들어 8.1% 뛰었으며 캐나다에 상장된 금광기업 배릭골드의 주가 역시 15%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금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우선 물가를 지목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간 5%로 전월(6%)보다 내려갔지만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2%)나 과거 평균치에 비해 높았다. 게다가 월간으로 비교할 경우 3월 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으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4%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해서 오른다고 내다봤다. 물가가 올라 돈의 가치가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일정한 금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다. WSJ는 동시에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서 달러로 금을 사야 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금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과 유럽을 강타한 은행 유동성 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을 줄여 경기가 침체된다는 걱정도 커졌다. 이러다 보니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투자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미 자산운용사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이 현실적으로 올해나 내년에 목표한 물가상승률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전망이 여러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같은 기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 역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에 돈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는 안전자산 가운데 경쟁자라고 부를 수 있는 국채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국채 가격은 일반적으로 시중 금리가 낮으면 낮을수록 올라간다. 미 국채 가격은 연준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초까지 계속 내려갔으나,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달 은행 위기와 물가 지표를 감안해 최소 1번은 금리를 더 올리겠지만 이후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오는 5월 3일에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14 10:29:46금값이 치솟으면서 금 관련 금융상품의 인기도 고공행진이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과 관련된 상품들도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金, 2년8개월 만에 2000달러 돌파 4일 증권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의 가격은 한 달 새 3.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70% 오른 것과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다. 금 현물지수의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대신 레버리지 KRX 금현물 상장지수증권(ETN)'은 지난달 3일 2만655원에서 2만4110원으로 16.73% 뛰었다.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내놓은 금 선물 레버리지 ETN도 한 달 수익률이 15%를 넘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ETN 만큼은 아니지만 탄탄한 수익률을 보였다. 금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같은 기간 1만5375원에서 1만7600원으로 14.47% 상승했다. 'ACE KRX금현물' 'TIGER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H)' 'KODEX 골드선물(H)'도 7~8%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과 연동되는 상품이다. 올해 6월물 금 선물가격은 3일(현지시간) 1온스당 2000.40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초(1835.8달러)와 비교하면 9% 가까이 뛰었다. 금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졌을 때 찾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최근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발 충격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銀, 산업용 수요 기대감으로 "수익률 2배" 은 관련 금융상품들은 금 관련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TRUE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의 한 달 수익률이 모두 30%를 넘어섰다. 5월물 선물가격은 이날 1온스당 24.0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월 가격이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5% 가까이 상승하며 금 가격 상승세를 앞질렀다. 은은 귀금속으로서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한 데다 산업용 수요도 많아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까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4-04 18:39:28[파이낸셜뉴스] 국제 금값이 곧 최고치를 찍고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은행들이 고전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CMC마케츠 애널리스트 티나 탱은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경우 미국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이 31.1g(온스)당 2500~260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로 은행주들이 급락하자 금과 10년만기 국채로 몰리고 있다. 금값은 SVB 뱅크런 이후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20일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섰다. 귀금속 거래 정보업체 휘튼 프레셔스 메탈스의 랜드 스몰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을 매입하고 있어 장기적인 가격 전망이 좋다며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1136t을 사들이면서 금 수요는 11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용분석업체 피치솔루션스와 외환거래업체 오안다 모두 앞으로 수개월내 금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안다의 시장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럼은 미국 금리가 고점을 찍었거나는 근접하고 있고 예상보다 앞당겨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며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금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와 이것이 금값에 어떻게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다. 귀금속 거래업체 MKS팸프의 금속전략 이사 니키 실스는 연준이 높은 물가상승과 침체 중 선택해야 하지만 두가지 모두 금 강세로 이어지면서 온스당 2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22 15:27:39[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12일 아이티센에 대해 안전자산인 금 가치 부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 쓰리엠(67.2%)을 통해 금 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약 35만t의 금 거래를 유통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면서 금 가격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력도가 점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기준 국제 금(2월물) 가격은 온스당 1880달러로 지난 5월 9일 이후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800달러선이 당분간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종료 기대 등 향후 중국 수요 증가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임 연구원은 "공공, 민간 SI사업 등 누적된 IT 기술 노하우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 및 신성장 사업 진출로 자회사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경제 추진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등도 긍정적 요인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1-12 08:19: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연말을 앞두고 중국에서 금 제품의 성수기가 다시 찾아왔다. 은행들이 금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가 하면 금 재활용사업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금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건설은행은 표준판, 특별기념판 등 다양한 버전으로 2023년 토끼해와 관련한 기념지폐, 띠별 장신구 등 금 상품을 출시했다. 농업은행과 초상은행은 금장으로 치장한 연하장 등을 내놨다. 골드 브랜드 매장 역시 토끼띠를 주제로 한 반지, 팔찌, 펜던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건설은행의 경우 표준판 금 관련 상품이 이미 70만개 이상, 특별기념판은 30만여가 각각 팔렸다. 투자자들이 연말에 금 상품을 찾는 것은 소장가치 때문이다.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할인제품도 시중에 나오고 있다. 제품 자체의 가격을 낮추거나 일정한 투자금을 넘으면 추가로 할인해 주는 식이다. 금 재활용사업도 활기를 띨 조짐이다. 증권시보는 “과거 금 가격의 장기적 변동 때와 비교해 현재는 수익성이 있는 상태”라며 “금값이 내년에 오르면 금 재활용사업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금 보유고 역시 늘었다. 중국증권보는 국가외환관리국을 인용, 11월 말 금 보유고는 6367만온스로 한 달 전보다 103만온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37개월째 변동이 없다가 연말 들어 급등한 상황이다. 금 구매 열기는 글로벌 현상이라고 중국증권보는 설명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량은 39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금 순매수량은 1·4분기 87.7t, 2·4분기 186t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절상증권 리차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 보유를 늘리는 것은 시장 지향적 관점에서 비축자산의 구조를 최적화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계 최대 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11월 이후 누적 상승률(13일 기준)이 10%에 육박한다. 업계는 금값이 주로 실질 금리와 연동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기 침체 위험, 지정학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꼽힌다. 궈롄증권 뤄커구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금리는 점차 하향 회복될 것”이라며 “이는 금값 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2-14 14:24:01[파이낸셜뉴스] 국제 금 가격이 1온스당 1900달러대에 안착하는 등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한컴위드 등 관련주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강세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한컴위드는 전일 대비 4.56% 오른 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0달러(0.2%) 오른 온스당 191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7일 이후 약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금 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높아지며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컴위드는 아로와나금거래소(구 한컴금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금 가격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24 10:00:18신도시나 택지지구, 주요 도심 지역 등 도시기반 시설이 뛰어난 지역의 경계선에 위치한 아파트가 ‘금 밟은’ 아파트로 불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각종 인프라는 그대로 누리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것이 이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와 같은 금 밟은 아파트는 입주 후 사실상 같은 생활권 내 아파트로 불리며 큰 시세 차익을 내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이에 따른 효과를 확인한 수요자들이 더욱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금 밟은 아파트로는 동탄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가 있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은 오산시이지만 동탄신도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동탄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동탄신도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고, 그 결과 큰 가격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해 12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3000만원 선과 비교하면 무려 2억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광교신도시 인근에 자리한 ‘매탄 e편한세상’도 같은 이유로 큰 가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광교신도시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전용면적 84㎡ 타입이 7억1,800만원에 거래되며, 전년 동월 거래가격(5억,80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신도시 경계선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는 연일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분양한 ‘신동탄포레자이’는 동탄신도시 경계선에 위치해 동탄신도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고, 동탄신도시 대비 저렴한 가격의 분양가가 책정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는 무려 5만1천여 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0.2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의 청약을 마무리 했다. 또 지난달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분양한 '판교밸리자이'는 판교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저렴한 가격이 주목 받으며 특별공급에만 1만2880명이 몰렸고, 이어 진행된 1순위도 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일명 ‘금 밟은’ 아파트는 쾌적한 인프라를 저렴한 가격에 누리는 가성비 좋은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더욱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과거와는 다르게 최초 분양 시기부터 관심을 높여가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산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내달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은 금 밟은 아파트인 ‘더샵 탕정역센트로’의 공급 소식을 알려 이목이 쏠린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379번지 일원에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도 덜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단지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은 탕정지구 생활권에 속해, 탕정지구의 주거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먼저 KTX∙SRT 천안아산역, 지하철 1호선 아산역, 배방역이 인접하고, 21번 국도가 맞닿아 있어 편리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오는 12월에는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당진-천안 고속도로(예정) 중 아산~천안 구간도 2022년 개통 예정을 앞두고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변에는 지산체육공원, 용곡공원, 배방산, 월봉산 및 곡교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리하고 있고, 배방초, 북수초, 배방중, 배방고 등이 인접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이처럼 뛰어난 입지에 걸맞은 포스코건설의 다양한 특화설계도 도입된다. 특히 단지에는 포스코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론칭한 주택 분야 스마트기술 브랜드인 `아이큐텍(AiQTECH)`시스템을 비롯해, 기존 청정환기시스템에 공기살균을 더한 ‘세대 토탈 클린 에어시스템’, 에어브러쉬를 통해 현관에서부터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클린현관’ 등 미세먼지 저감 및 안티 바이러스에 특화된 주거상품이 적용돼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샵 탕정역센트로의 견본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628번지 일원 에 마련되며, 2월 중 오픈 예정이다.
2021-01-27 10:56:50[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가 정치 불안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진전이 힘입어 또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그동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안전자산 가격은 반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3%(37.90포인트) 오른 2만9910.37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앞서 24일 사상 최초로 3만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4%(8.70포인트) 상승한 3638.3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2205.85로 0.92%(111.44포인트) 올랐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베스트볼래틸리티매니지먼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마이크 지그몬트는 미 경제 매체 CNBC를 통해 "우리가 오늘, 이번주, 이번달 목격하고 있는 건 낙관주의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위험 자산을 위한 환경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이달 12.8% 상승해 1987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향해 가고 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 10.8% 올랐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불확실성 감소다. 월가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월말 이후 처음으로 20을 밑돌았다. 이달 대선 이후 계속해서 결과에 불복했던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다면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월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EUA) 허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위험자산이 인기를 끌면서 반대로 안전자산 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31.1g)당 1.2%(23.10달러) 내린 178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금값은 이번 주 들어 총 4.5% 급락해 주간 가격으로 지난 9월 넷째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18달러) 떨어진 45.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7달러) 오른 48.27달러에 거래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28 09:17:08